설연휴 마지막 날
22일 아침5시에 출발
23일 밤 10시 도착
11살 차이나는 바로 위 형님옆에선 난 마냥 어리고 어설픈 동서다.
평생 어설플 것 같은 이 느낌~~ㅠㅠㅎㅎ
형님 음식할때 채소다듬기,밥상차리기,설거지 등등 내가 시댁에서 하는일이다.
이모뭐해? 설거지하는데. 음식은 안 만들어? 응. 거기서도 설거지만해? 그래.
한창 설거지중 엄마가 만두 만들었다고 놀러오라는 조카와의 통화내용이다.
이 내용 남편한테 말했더니 그게 자랑이냐며 놀린다.ㅋㅋㅋ
새해아침,
차례상 정성스럽게 차리고 남녀노소 온 집안식구들 차례에 참석한다.
기독교가족인 셋째작은집은 우리 절할때 기도하신다.
아이들한테는 일년중 가장 대박맞는 날 세배돈 받는 시간이다.
병중이시라 못 오신 둘째작은아버님은 미리 찾아뵙고 세배돈 챙겨드렸고
셋째작은아버님과 막내작은아버님께도 적지만 세배돈 드렸다.
주부대학생이고 직장대학생이라며 우리들에게도 골고루 만원씩 주셨다.ㅎㅎ
덕담과 오고가는 현금속에 정이 새록새록 쌓인다.♪
중간에 낀 우리는 세배 올리고 이번엔 세배돈 풀 시간이다.
요즘 맹자의 "기정(棄井)" 말에 꽂힌 울여보
미리 프린트한 종이를 세배돈과 같이 나눠주며 뜻풀이에 들어갔고
옆에서 형님은 이 글 다시 읽고 해석하면 추가 새배돈 있다는 말에
오촌조카 연주가 맞춰 만원 획득하다.
세배마무리하고 산소 갔는데 너무 추운날씨에 헐~~!
점심먹고 친정으로가 한숨 푹자고 올라오는 길 녹녹치 않다.
내려갈땐 단숨에 내려갔는데...
키도 크고 튼튼하게 생겼지만 속은 예민하고 여린 우리딸.
자주 체해서 항상 걱정인데
달리는 고속도로 차안에서 토를 심하게 해서 결국 집근처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 가도 별거 없다는걸 알아도 괜한 걱정에~~
링겔 맞으면서 그 사이에 핸드폰으로 인증샷하고 있는 딸.
옆에 앉아있던 나도 감기기운때문에 몸이 좋지않고, 배도 고프고,
그래서 아픈딸한테 투정하고~~ㅋㅋㅋ
엑스레이찍고, 혈액검사하고, 소변검사하고,약만 한 보따리 받아왔다.ㅠㅠ
이래서 언니집 들리지못해 만두는 물건너갔다.
지금,
어제 시댁 친정에서 받아온 각종 협찬음식이 베란다에 그냥있고 옷보따리도 그대로 있다.
푹 쉬고 저녁에나 치워볼까~
참~어제 응급실까지 갔던 딸 알바가다.허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