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산행

한라산 백록담

흰구름 꽃구름 2013. 12. 9. 23:30

 2013년12월08일(일요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한라산 다녀왔습니다.

우연히 제주항공(29,100원 06:55) 이벤트 보다가 늘 생각만 하던 제주행 표 예매했어요.

하지만 구간구간 통제시간이 있는 한라산 특성상 가장 빠른 티웨이항공(38,000원 06:20)으로 바꿨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전화해 11월말에 온 눈 아직 있냐며 확인 전화도 했구요.ㅎㅎ

항상 느린산행인 우리에겐 1950m높이와 18.3km(성판악코스9.6km+ 관음사코스8.7km)의 긴코스때문에 설렘과 긴장으로 준비했습니다.

사라오름 왕복코스까지 더하면 20km정도 된다고 하네요.

내장산때 첫기차 탈 때와 같이 집집마다 새벽공기 맞으며 공항 데려다 주느라 분주했습니다.^^

 

▷김포공항(06:20)

▷제주공항(07:20)-->택시 기사님께 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 중 어디서 시작할까 고민중이라 했더니

관음사코스는 힘들다며 당연히 상판악코스로 가라고 하네요.

▷성판악탐방소(08:00)-->택시요금:18,000원이지만 2만원 요구함. 

▷속밭대피소(09:20)

▷사라오름입구(10:00)

▷사라오름하산(10:30)

▷진달래대피소도착(11:15)-->그렇게 긴장하던 진달래대피소 12시 통제시간보다 미리 도착했으니 합격입니다. 휴...

▷진달래대피소출발(11:25)-->10분동안 화장실과 간단히 점심까지 먹었습니다.

▷백록담도착(13:05)--> 13:30분이 하산시간이니 여기도 합격이네요. ♬

▷백록담출발(13:25)-->20분동안 백록담에 머무르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하늘과 발 아래에 하얀 구름바다 보며 황홀감에  행복했습니다.♡

이제부터 통제구간이 없어 그나마 여유로운 마음이라 처음으로 엉덩이 제대로 붙이고 점심먹고,

성판악코스보다 눈도 덜 녹고 더 가파로워 가느다란 줄 잡고 살금살금 조심조심 내려왔네요.

▷추억속의용진각대피소(14:45)-->근데 너무 여유를 부렸나봅니다. 산악회에서 온 단체 등산객들이 안 보입니다.

▷삼각봉대피소(15:10)--> 다들 앞서가고 나머지 몇팀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합니다.

▷탐라계곡부터 서서히 어두워졌고 우리 뒤에 몇팀이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알 정도로 등산객이 없습니다.

▷석빙고 구린굴(17:35)-->깜깜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다른산과 달리 그리 불안하지는 않았어요.

뒤에 따라오던 등산객한테 낙오된 두명이 구조대원과 모노레일 타고 내려온다는 소식까지 들려옵니다

▷관음사휴게소(18:10)-->와우~^^ 10시간만에 드디어 하산했습니다.♪♬ 스스로 기특했어요.^^&

내려왔더니 주차장에 한대 남은 택시타고 시내 어디인지 자세히 모르지만 저녁먹고 느릿느릿 느긋느긋 제주공항으로~~

(관음사->제주공항 택시요금: 미터요금으로 15,000원정도인데  2만원 요구)

▷제주공항(21:20)-->에어부산(105,100원)타고 김포공항!!!

 

포근한 날씨와 구름 한 점 없는 파란하늘 덕분에 백록담 선명하게 봐 감사하고

만화책처럼 된다면 살며시 누워 보고 싶었던 솜사탕같은 하얀 구름바다 보며 감사했으며

느릿느릿 느린산행으로 거의 꼴찌로 내려왔지만 안전하게 잘 하산해 최고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