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04월22일 (토요일)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시인 윤동주, 그의 생애는 짧았지만 음울하고 가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 반드시 여명은 오리라 믿고 써내려간 주옥같은 시어들은 오늘날까지 해맑은 영혼의 징표로 남아 있다.
최근 학계 일각에서는 윤동주를 ‘일제 말기 독립의식을 고취한 애국적 시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생전에 그는 유명 시인도 아니었고 독립투쟁의 목소리를 높이던 열혈청년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남긴 100여 편의 시는 진실한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순수하고 참다운 인간의 본성을 되새기게 함으로써 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의 추억과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쓸쓸함과
별 하나의 동경과
별 하나의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나는 별 하나의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폐,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세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 처럼
풀이 무성할거외다.
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문학관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3-100
익숙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아니 착각한
윤동주와 서시 그리고 별헤는밤....
윤동주의 짧은 생을
그리고 시들을 보고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강하늘주연의 영화 <동주>
계열사 치킨
(서울 종로구 부암동 258-3)
tvn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집이라고 합니다.
바삭바삭 지금까지 먹던 치킨과 달랐던...
소쿠리에 담겨져 나와 정감가는...
맛있게 먹었어요.^^
후라이드치킨 (\20,000) 생맥주 (\3,000) 콜라 (\1,000)
산모퉁이 카페
(서울 종로구 부암동 97-5)
두어번 앞에서 사진만 찍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들어갔네요.
tv에 자주 소개되어 tv발인줄 알았어요.ㅎ
옆에 북악산 성곽길 조망과
앞의 인왕산 전경까지~~와우 ^^
좋은 경치에 많이들 몰리나봅니다.
1~3층 빈자리가 없었어요.
데이트하는 연인들과 아가씨들이 대부분.
아이스아메리카노 \8,000
지금까지 먹어본 커피가격중에
최고 비싼가격이라고...딸이 놀래더라고요.^^
백사실계곡
지난 12월에 이어 다시 찾았습니다.
파릇파릇 새싹나고 초록빛이 물들니
더 좋았어요.
역사와 먹거리와 자연이 함께하는 곳
가볍게 나들이 장소로 좋네요.
딸도 만족이라 다행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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