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05월29일(일)
송추계곡→사패산→원각사
♧서서 쉬어라
산행 중 휴식을 취할 때는 식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저앉지 않는다.
주저앉아서 쉬다가 다시 가려면 더 힘든 경우가 많다.
오르막에서 잠시 쉴 때는, 자신이 걸어온 방향을 돌아보며 다리를 쭉 펴고 서서 쉬는 게 좋다.
진행 방향과 반대여서 근육도 이완되고 걸어온 곳을 되돌아볼 수 있어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내리막에서는 오르막을 보며 다리를 펴면 근육이 이완된다.
오르내림이 많은 산길을 걸을 때 충격이 집중되는 부위가 무릎이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체중의 두 배에 달하는 충격이 무릎과 발목에 가해진다.
그래서 내려갈 때 휴식시간을 늘려야 한다.
하산할 때는 성취감에 긴장을 늦추기 쉽고 다리가 풀릴 가능성이 커 사고 위험도 크다.
등산화 끈을 꽉 조여 묶어 발끝이 앞으로 밀리지 않게 하고, 보폭을 짧게 유지하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체력의 3할은 남겨라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 해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좋다.
하루 산행은 8시간 정도로 하고 체력의 3할 정도는 비축한다.
산행 시작 후 30분은 산의 기(氣)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걷기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보폭을 줄인다',
둘째 '속도를 줄인다',
셋째 '낮은 데를 밟아라'다.
체력이 좋다고 무조건 산길을 잘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행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산행에 필요한 기본 보행법과 호흡법을 익혀두면 체력 소모는 줄이고 훨씬 수월하고 가볍게 운행할 수 있다.
산길은 평지가 아니라 비탈이다. 따라서 평상시 보폭과 속도로 걸으면 체력 소모가 심하고 숨이 차게 마련이다.
산길을 오를 때는 평상시보다 보폭을 좁히는 것이 좋다.
보폭을 좁혀 걸음 수를 늘리면 경사각을 줄일 수 있고 체력 소모가 줄어들어 호흡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신체조건과 체력에 맞는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일행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속도로 걷다 보면 쉽게 지치고 주변 경관에 눈 돌릴 여유를 갖지 못한다.
-중앙일보 라대리의 좌충우돌 산행기-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