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08월26일(월요일)
유달산 (해발228m)은 한자로 선비 유(儒), 이를 달(達)을 써서 유달산이라고 쓰고 있지만 옛 문헌을 보면 여러가지로 표기되어 있다. 느릅나무 유(楡)를 쓰거나 놋쇠 유(鍮)를 쓰기도 했으며, 일제 때는 깨우칠 유(諭)를 쓰기도 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각기 다르게 쓰였지만, 목포시사가 생긴 후 무정 정만조 선생을 비롯하여 많은 유생과 시인 묵객들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유달산의 명칭이 선비 유(儒)자로 바뀐것으로 보인다.
갓바위는 저녁노을에 물든 바다와 입암산의 절벽에 반사되는 노을빛이 아름다운 곳으로 예로부터 입암반조(笠岩返照)라 한다. 파도․해류등에 의해 바위가 침식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며 자연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4월 27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되었다.
큰 갓의 형태를 하고 있는 입암산 바위에 석양의 마지막 빛을 바위에 쏟는 정경으로 슬픈 전설의 중바위와 그 뒤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입암산 그리고 영산강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노을빛을 연출한다.
독특한 형태가 형성된 이유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곳에 위치하여 암석 표면에 파도가 치거나 안개가 끼면 염분을 함유한 물에 젖었다가 마르기를 수없이 되풀이 하고 수분에 녹아있던 실리카성분이 침전 되면서 용해된 부분은 조직이 이완되고 강도가 낮아져 모자모양의 경질부와 아래쪽이 움푹 패인 벌집 모양의 풍화혈이 형성되었다. 또한 삿갓이 동남쪽을 향한 것은 햇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갓바위는 인위적인 요인이 배제된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으로 다른 지역 풍화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어 흥미롭고 아름다운 자연학습장이다.
여기 서 있는 한 쌍의 바위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아주 먼 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소금을 팔아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살림살이는 궁핍하였지만,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다.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부잣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가 열심히 일했으나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의 손과 발은 이미 식어있었다. 젊은이는 한 달 동안이나 병간호를 못한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저승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다 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불효를 통회하며 하늘을 바라 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다가 죽었는데, 훗날 이곳에 두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버지바위라 하고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불렀다.
또 한가지는 부처님과 아라한(번뇌를 끊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성자) 이 영산강을 건너 이 곳을 지날 때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이를 중바위(스님바위)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전남 목포시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대교가 2006년 11월 착공식을 갖고 5년 8개월만에 준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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